한국점자도서관

신간점자도서

철학

• 마녀 프레임 이택광 자음과모음 2023 전3권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해온 문화비평가이자 철학자 이택광의 저서다. 마녀라는 개념은 사라졌지만, 마녀를 만들어내던 ‘마녀 프레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이 책은 마녀사냥이 발생한 역사적 맥락을 해명하며, 그것이 오늘날 사회 정치적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밝힌다. 마녀가 만들어지는 원리와 광기의 집단 심리를 탐구하고, ‘마녀 프레임’이라는 관점으로 현대 사회의 마녀사냥을 재조명한다. 이를 통해 과거의 현상이 오늘날 어떤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는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과학

• 우리들은 정당하다 뤼투 나름북스 2020 전5권

중국의 발전을 떠받쳐 온 농민공 집단을 ‘신노동자’로 정의해온 사회학자 뤼투가 이번에는 여성노동자 서른네 명의 삶을 추적한다. 1951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중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은 가정과 공장에서 권리를 요구하며 숙명에 맞서는 여성 노동자들의 소박하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생생히 보여준다.

•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신현암, 전성률 흐름출판 2022 전3권

파타고니아는 왜 맥주로 지구를 구하겠다고 했을까? 이 책은 한해살이 밀 대신 여러해살이 밀 컨자를 재배해 기후 위기에 맞서는 파타고니아의 도전을 담았다. 생산 단가와 재배 난관에도 불구하고 롱 루트 에일을 출시한 파타고니아는 ESG 경영의 선구자가 되었다. 환경을 지키려는 집념과 이를 지지하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지속 가능한 브랜드의 비밀을 만나볼 수 있다.

• 이과형의 만만한 과학책 이과형 토네이도 2023 전2권

2년도 되지 않아 구독자 43만 명, 누적 조회수 1.7억 회를 기록한 화제의 과학 유튜브 채널 〈이과형〉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중학교 과학 교사 출신인 저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과 반전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딱딱한 과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계란프라이 노하우부터 상대성 원리까지, 쉽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누구나 과학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공식을 몰라도 과학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기술과학

•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이혜림 라곰 2022 전2권

이 책은 하루 평균 1만 명의 독자들이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브런치 시작 3개월 만에 30만 조회를 기록한 이혜림 작가의 신작이다. 누구보다 맥시멀리스트였던 이 작가는 어느 날 무너진 행거 앞에서 물건의 무게감을 느끼고 비워내기 시작한다. 가득 채워본 경험, 왕창 비워본 경험을 모두 해본 이 작가는 그 두 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바로 가득 채우고 왕창 버리기를 반복하는 일회성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로만 채우는 ‘건강한 미니멀리즘’이 필요하다는 것. 맥시멀리스트에서 10년차 미니멀리스트가 되기까지, ‘건강한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담았다.

한국 소설

• 광개토태왕 담덕 5 : 영락태왕 엄광용 새움 2023 전4권

이 소설의 직접적인 시대 배경은 광개토태왕 재위시기를 전후한 역사소설이지만, 고구려의 전반기 400여 년을 아우르는 역사소설이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20여 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국 등지에서 ‘고구려본기’의 빈 공간들을 퍼즐을 맞추기 위해 사료를 찾아내고 보완한 것은 물론,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들 하나하나에 작가로서의 의미와 역할을 부여하여 당대의 역사를 상세하게 재현해 냈다.

• 식민지의 식탁 박현수 이숲 2022 전4권

그 어느 때보다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 이 책은 먹는다는 행위의 본질적 의미를 묻는다. 저자는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맛있으면 무엇이든 먹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기호와 사회·문화적 취향이 얽힌 식사의 풍경을 탐구하며, 특히 식민지 시기의 경험이 오늘날의 식탁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의식을 함께 담아낸 깊이 있는 시선을 만날 수 있다.

• 그날 12월 31일 김준수 밀라드 2022 전4권

일반문학과 신학의 경계를 넘나들던 김준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팩션 기법으로 지구 종말의 비밀을 좇는 세 인물을 그린다. 문단에 뛰어든 무명 작가, 종말론에 사로잡힌 수학박사, 고고학자로 성장한 옛 연인이 이스라엘 쿰란 동굴에서 다윗의 열쇠를 찾으며 각자의 이상과 현실, 신앙과 이성의 충돌을 겪는다. 1999년 12월 31일 정오, 모든 질문이 응축된 그날의 시간이 도래한다.

한국 수필

• 허송세월 김훈 나남 2024 전3권

삶의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아름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김훈. 시간과 공간 속으로 삭아드는 인생의 단계를 절감한다는 그가 “겪은 일을 겪은 대로” 쓴 신작 산문을 들고 돌아왔다. 생과 사의 경계를 헤매고 돌아온 경험담, 전쟁의 야만성을 생활 속의 유머로 승화해 낸 도구에 얽힌 기억, 난세를 살면서도 푸르게 빛났던 역사의 청춘들, 인간 정서의 밑바닥에 고인 온갖 냄새에 이르기까지, 그의 치열한 ‘허송세월’을 담은 45편의 글이 실렸다.

•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황선우, 김혼비 이야기장수 2025 전2권

최근 여성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두 에세이스트가 함께 쓴 책으로,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번아웃과 과로에 대한 이야기이다. 종일 피로와 무례에 시달렸음에도 너무 고단해서 오히려 잠들 수조차 없던 어느 힘겨운 밤에 대한 기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은 누구나 겪곤 하는 이런 답답하고 막막한 시절을 지나는 동안 서로를 웃겨주고 일으켜주는 여자들의 유머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에게 시달리고 무너진 마음이 사람의 다정과 우정으로 회복되어 번아웃으로부터 끝내 회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동 철학

• 10대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센델, 신현주 미래엔아이세움 2021 전1권

정치 철학가 마이클 샌델의 대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여러 철학자들의 이론을 넘나들며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10대가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책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을 보완하여 10대 아이들도 ‘정의‘란 무엇인지,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동 사회과학

• 선생님, 정치가 뭐예요? 배성호, 주수원 철수와영희 2021 전1권

이 책은 민주주의, 다수결, 선거와 투표권, 언론 자유, 가짜 뉴스 등 정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를 왜 알아야 하는지, 어떤 정치가 바람직한지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쉽게 알려준다. 민주와 독재의 차이가 무엇인지, 정당과 여당, 야당의 뜻이 무엇인지, 좌파와 우파라는 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6월 민주 항쟁이 왜 일어났는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왜 집회와 파업을 하는지 등 어린이가 정치와 관련해 궁금해 하거나 꼭 알아야 할 부분을 36개 질문과 답변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아동 문학

• 6교시에 너를 기다려 성욱현 문학동네 2024 전1권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낯설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이들의 상상과 성장의 순간을 포착한다. 커튼 뒤에서 살아난 낙서, 소원을 이루는 교문, 칠판 너머로 열린 또 다른 세계 등 익숙한 공간은 뜻밖의 상상으로 가득 찬 놀이터가 된다. 아이들은 그 안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목소리와 보폭을 찾아간다. 벽을 부수기보다 두드리고 가늠하며, 작은 구멍으로 새로운 세계를 엿보는 용기를 일깨우는 이야기다.

• 강남 사장님 이지음 비룡소 2024 전1권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스타 고양이 ‘강남’을 사장님으로 모시게 된 지훈이의 특별한 아르바이트 체험기를 담은 동화로 심사위원으로부터 “시의성 있는 특별한 소재”가 돋보이며 “상상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작가의 능청 또한 대단하다”는 평을 들었다.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에 대한 관찰이 녹아든 능청스럽고 독보적인 고양이 캐릭터와 더불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패기 있게 이겨 내려는 열두 살 아이의 모습이 코믹한 대사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개를 통해 재미를 놓지 않는 감동을 선사한다.

• 시간 유전자 김혜정 라임 2024 전1권

과학 기술의 발달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오십 년 뒤의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에 이끌려 다니던 지후와 예나가 자신만의 시간을 구축하면서 삶의 중심에 오롯이 서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자들의 흉악한 음모와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추격이 펼쳐진다.

• 옹고집전 서신혜 파란자전거 2022 전2권

재물 모으기에 급급해 악행을 일삼던 옹고집이 자신과 꼭 닮은 가짜 옹고집을 만나 벌어지는 소동을 익살스럽게 그렸다. 진짜 옹고집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새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가족을 아끼고 베풀며 사는 선한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 왜왜왜 동아리 진형민 창비 2024 전2권

바닷가 마을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주인공이 친구들과 무엇이든 파헤치는 ‘왜왜왜 동아리’를 결성해 동네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조사하던 중, 어른들이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일들이 기후 위기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후 행동에 나서는 이야기다. 환경 보존과 개발 문제를 두고 정치인 아빠와 대척하는 주인공의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개성 넘치고 활기찬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시대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길어 올린다. 사회 문제를 포착하는 날카로운 시선,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문체가 ‘믿고 읽는 진형민 동화’의 힘을 유감없이 증명한다.

• 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에린 엔트라다 밝은미래 2021 전3권

2021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이다. 1986년 1월을 배경으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사는 세 남매의 한 달간 이야기다. 1986년 챌린저호 발사를 기다리는 버드라는 여자아이와 쌍둥이 오빠 피치 그리고 유급하여 중학교 2학년을 또 다니고 있는 첫째 캐시가 주인공이다.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는 것에 고민이 있는 캐시와 모든 것에 짜증이 나고 현실에 불만이 가득한 피치, 그리고 꿈은 있지만, 주변에서 무시당하며 자신감을 잃어가는 버드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러한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 10대들과도 비슷하여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 위시 : 디즈니 스토리북 에린 팰리갠트 너와숲 2024 전1권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사는 당찬 소녀 아샤가 진심 어린 소원을 이루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샤는 모두의 존경을 받는 매그니피코 왕의 숨겨진 계획을 알게 되고, 하늘에서 내려온 특별한 별과 귀여운 염소 발렌티노, 일곱 명의 친구들과 함께 왕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한 사람의 용기와 소원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 팥빙수 눈사람 펑펑 제1권 나은 창비 2024 전1권

포근한 눈이 소복소복 쌓인 팥빙수산 꼭대기에는 신비한 눈사람 '펑펑'이 산다. 펑펑은 눈을 뭉쳐 안경테를, 얼음을 깎아 렌즈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호 입김을 불면 무엇이든 볼 수 있는 마법 안경이 된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눈사람 안경점’을 열고, 저마다의 고민이 있는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하지만 진짜 영업 비밀은 따로 있다. 귀를 쫑긋 세워 경청하는 태도, 진심을 담은 응원은 눈사람 안경점에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진정한 이유다. 긍정적인 마음은 늘 반짝반짝 빛난다. 펑펑과 함께 자기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이어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 하늘 마을로 간 택배 김경미 슈크림북 2023 전1권

아홉 번째 생일에 아빠를 따라 특별한 배달을 떠난 시우의 이야기다. 하늘 마을에 도착한 시우는 꿈을 전송하는 카메라, 이승을 비추는 텔레비전 같은 신기한 물건들을 배달하며, 이승과 하늘 마을이 이어져 있음을 깨닫는다. 마지막 택배의 수신자는 다름 아닌 시우의 엄마. 상자 속에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 소중한 이를 잃은 아이를 따뜻하게 위로하며, 사랑이 여전히 곁에 있음을 전하는 동화다.

• 행운이 구르는 속도 김성운 사계절 2024 전1권

제4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주인공 하늘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곁에는 하늘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하는 친구들, 아이가 사회에서 겪을 불편함을 같이 고민하는 이웃들이 있다. 그들 덕에 하늘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어린이로 성장해 간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 하늘이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알고 나면 독자들은 내 삶에서 가장 큰 행운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