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점자도서관

신간점자도서

 

사회과학

• 실직 도시 방준호 부키 2021 전2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 있고, 근대 유산이 숨 쉬는 힙한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 군산에 대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면의 모습을 담은 르포르타주.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고 2018년 5월 한국지엠 군산 공장 운영 중단 이후, 저자는 6주 동안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 30여 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한국시

•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정현우 창비 2021 전1권

201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현우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 이전에 가수로 데뷔했던 시인은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앨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을 내고 뮤지션으로 문학과 음악 양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68편의 시편을 4부로 나누어 실린 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되묻는 시적 사유의 깊이와 개성적인 문장으로 뭉클한 감정을 자아낸다.

 

한국소설

• 객지 황석영 문학동네 2020 전2권

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거장이라 불리는 황석영의 중단편전집을 개비하여 새로이 출간되었다. 19세의 나이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등단작 <입석 부근> (1962)부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객지>와 <한씨연대기>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한 <만각 스님>(2016)까지 50여 년의 황석영의 문학을 결정판으로 만나 볼 수 있다.

• 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설재인 밝은세상 2021 전3권

만일 평행 세계에서 나와 다른 성별로 태어난다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상상을 이어나가나는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재밌는 상상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발한다. 주인공 두 엄주영은 같은 환경에서 자라났으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다. 둘 다 폭력적인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란 유년시절을 겪었지만, 남자 엄주영은 아버지의 모습을 답습하고 여자 엄주영은 불행해질 여자들을 구하고자 한다. 과연 남자 엄주영을 개과천선 시킬 수 있을까?

•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이미예 팩토리나인 2021 전3권

1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일에도 능숙해지고, 꿈 산업 종사자로 인정을 받아 ‘컴퍼니 구역’에도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꿈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으로 가득한 ‘민원관리국’으로 가게 된 것 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큰 민원을 담당하게 된다. 독자들이 어른들을 위한 힐링 판타지로 칭하는 이 도서는 1년 만에 돌아와 독자들에게 더 깊어진 감동과 공감을 자아내며 다시 한 번 ‘좋은 꿈’을 선사하게 된다.

• 세대주 오영선 최양선 사계절 2021 전2권

이제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게 된 주제인 ‘부동산’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89년생 오영선’ 캐릭터를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부동산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각기 세 여성들의 관점으로 지극히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각자의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하며 보편적인 우리, 너와 나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된다.

•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문학동네 2019 전3권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흥미로운 장면, 멀거나 가까운 사람들에게서 어쩌다 발견하는 낯선 모습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아주 내밀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일구고 있는 세 번째 소설집이다. 과거의 상처를 미화하기보다는 그 틈새를 똑바로 들여다보며 특유의 다정한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온 모든 시간에 담긴 의미를 찾아낸다.

• 탄금: 금을 삼키다 장다혜 북레시피 2021 전4권

1980년대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을 조선을 배경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작가는 풍파에 휩쓸린 인간의 몰락과 복수를 예술품 거래 상단이라는, 참신한 배경을 바탕으로 섬세하게 풀어내며 사라져가는 토속신앙을 두루 재현하여 조선의 숨겨진 단면을 펼쳐 보인다.